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마케팅
테디베어, 그냥 손바늘질로 만든 평범한 인형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수천만개가 생산되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형들 중 하나로 꼽을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주 목적인 이 작은 곰 인형은 지금도 많은 아이들이 잘 때 꼭 껴안고 자는 인형이고 곰인형의 이름 테디는 어느덧 곰인형의 고유명사가 되어버렸죠. 그런데 곰인형 이름이 왜 테디인지 아는 사람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요?
테디베어의 이름 테디는 가장 위대한 미국 대통령 중 한명인 테오도르 루스벨트의 애칭 테디에서 따온 것 입니다. 그는 간혹 사냥을 즐겼는데 하루는 루즈벨트 대통령이 곰 사냥을 갔는데 곰을 한 마리도 잡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자 그의 보좌관이 아기 곰 한마리를 잡아와서 대통령이 잡은 것으로 하자고 권유했고 대통령은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그냥 그 곰을 놓아주었습니다. 당시에 그 이야기가 언론에 회자되었고 대통령의 애칭을 따 테디라고 이름을 지어진 테디베어 인형이 불티나게 팔리게 된 것이죠. 이제는 이러한 스토리를 모르는 사람들도 테디베어는 알아보게 되었고 여전히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냥 평범한 곰인형일 뿐이지만 스토리라는 옷이 입혀짐으로써 평범함을 벗어나 특별함을 지니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100년이 넘은 지금도 소비자들의 공감과 좋은 이미지를 얻어내고 있는 것이죠. 또한 이러한 스토리를 모르는 소비자들 역시도 테디베어는 한번쯤 들어본 긍정적인 이미지로 받아드리고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백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이러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최근에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자신들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연결시켜 소비자를 설득시키고 있으며 아주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습니다. 변덕스러운 소비자들에게 쉬운 스토리를 첨부하여 좋은 이미지와 실적이 동반된 두배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죠.
사실 과거와 같이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에는 제품이나 서비스 그 자체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기 때문에 기업은 품질과 가격의 차별화에 중점을 두었지만 최근 비슷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면서 품질과 가격만으로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없게 되었죠. 왠만한 차별화에도 끄떡하지 않는 이 현명한 소비자들에게 기존 상업적인 딱딱한 마케팅 보다는 소비자들의 감성을 호소하고 공감을 얻어내는 이러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지나치게 평범한 이야기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낼 수 없으며 그렇다고 지나치게 특별한 이야기는 소비자들에게 거부감만 심어줄 뿐입니다. 일상속에서 특별함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평범한 삶속에서의 특별한 이야기라면 소비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가 있을 것이고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몰입과 재미를 불러 일으킬 수 있겠죠. 인스타그램에서 아주 잘 찍은 사진이 많은 공감을 받기보다는 평범하면서도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사진이 더 많은 공감을 얻어내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래의 키워드는 디자인, 스토리, 공감 이라고 합니다. 재미와 경험이 담겨진 스토리를 통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알리고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면 지금과 같은 치열한 경쟁속에서 유리한 고지를 접할 수 있겠죠. 또한 소비자들의 공감을 통하여 그들이 주위사람들과 직접 이러한 스토리를 공유하고 그 스토리가 꾸준히 사람들에게 회자 된다면 그 파급효과는 실로 엄청날 것입니다. 시대를 어우르는 테디베어와 같이 특별한 스토리와 재미를 담아서 단순한 유행을 넘어 지속적인 공감대를 얻어낼 수 있는 그러한 마케팅을 한번 진행해 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