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할 수 있는 키워드, 가족
슈퍼볼 경기를 모여서 즐기고 있는 해외에 파병된 미군 장병들, 누군가가 이들 중 3명을 따로 불러내 어떤 부스 안으로 안내합니다. 갑자기 조명이 환하게 켜지고360도 가상현실 공간에 슈퍼볼 경기장의 모습과 미국에 있는 그들의 가족들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가상 현실속에서 장병들은 가족들과 함께 슈퍼볼을 관람할 수 있게 되고 장병들이 기뻐하는 모습들로 영상은 그렇게 마무리 됩니다. 가족들간의 깜짝 재회를 지켜보는 시청차들은 다들 감동하고 가슴 뭉클한 경험을 하게 되죠.
바로 얼마 전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2017년도 슈퍼볼에 현대자동차에서 파병 군인들을 내세운 광고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영상에서 현대자동차의 자동차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상품을 직접적으로 제시하여 기업을 광고하기 보다는 미국적 정서인 가족애와 애국심을 소재로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내어 진정으로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이로 인하여 대중적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가족”
전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키워드가 아마 ‘가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의 소중함이나 가족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콘텐츠가 분야를 막론하고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가치이자 마케팅에서 감성적으로 소비심리를 자극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소재라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 많은 기업들이 가족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는 추세인데 가족을 모티브로 한 광고를 내새우며 제품을 광고하기도 하며 때로는 그것이 브랜드의 편견까지 바꾸는 놀라운 경험까지 하기도 합니다. 비록 가족이 흔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게 하며 바이럴 마케팅 효과까지 불러 일으킨다는 것은 아마도 많은 소비자들이 분명 그 소재에 더 많이 공감하기 때문일 겁니다.
물론 가족 마케팅이 장점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이라는 감성적인 소재를 내세워 전략적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려는 기업의 시도가 소비자들로 하여금 오히려 불쾌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으며 너무 브랜드를 강요하다가는 조작같다는 의심을 살수도 있습니다. 믿음이나 감동 보다는 거꾸로 소비자들을 우롱한다는 역효과가 날수도 있고요. 그렇다고 너무 감성에만 집착하다가는 소비자들에게 기업의 브랜드에 대한 스토리 전달보다는 가족에 대한 감동으로만 기억에 남아 전혀 정작 광고로써의 역할을 할 수 없을수도 있겠죠.
어쨌든 가족을 마케팅과 연관시켜 가족 마케팅으로 잘 접목시킬 수 있다면 기대 이상의 감성 마케팅으로 발전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최근 경쟁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에게 가족에 기대려는 개인 심리가 커지는 것을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힘들 때 일수록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의지하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가족 마케팅은 요즘 시대에 최적화된 마케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잊고 있었던 가족의 소중함과 가족들끼리만 느낄 수 있는 유대감을 형성하게 하여 마케팅을 통하여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가족들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게 하고 브랜드의 효과까지 누리게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마케팅은 없겠죠.
가족의 날이 몇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날 만큼은 가족들과 함께 조촐한 시간을 보내시면서 너무 가까워서 잊고 있었던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 마음을 잘 기억하여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적인 마케팅을 계획해 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