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과 효과성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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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새로운 분야에 관련된 사업을 시작한 지 어느덧 반년이 넘었습니다. 기존 유통과 리테일 사업, 그리고 세일즈에 초점을 맞췄었던 지난 8년과는 달리 이번 년도부터는 브랜드 마케팅에 관련된 부분에 더 집중해 나가고 있습니다. 사실 세일즈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전 단계가 바로 브랜드 마케팅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거꾸로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통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어쩌면 남들과 차별화를 가지고 어필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존에는 제품에만 초점을 맞춰야만 했지만, 이제는 브랜드 마케팅에 관련된 부분을 전달할 컨설팅과 마케터로써의 가치를 올리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지난 8년 동안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최근 비행기를 탈 일이 많아졌습니다. 어제는 비행기 안에서 제가 지난 한 달 동안 비행기로만 이동한 거리를 계산해보니 약 68,000 km 입니다. 지구 둘레가 약 40,000 km라고 하니 지구 둘레를 한번 반 이상을 돈 거리이네요. 거리를 떠나서 비행기 안에서만 보낸 시간이 약 90시간이니까 약 나흘 동안 비행기 안에서 보낸 시간이 과연 어느 정도 가치가 있었을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물론 비행기 안에서도 업무를 보기는 했지만 좁은 공간에서 업무를 본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고 특히 비행기 안에서는 인터넷을 쓸 수 없기 때문에 그 안에서 업무를 제대로 보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비효율적임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맞는 선택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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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무작정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진행하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그 안에서 가장 큰 결과물을 얻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일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효율성이 아닙니다. 주어진 환경에 맞춰서 능률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고 성과를 낼 수 있는 효과있는 일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효율성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 경제적인 것을 의미하고 효과성은 목표를 달성하여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이다.”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부분은 제대로 된 타겟팅을 통하여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진행하는 것 입니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결과물을 얻어낼 수가 있는 것이죠. 결국 성과만이 가치를 증명해낼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성과가 꼭 동반이 되어야 하고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마케팅은 결국 과정이 아닌 추후 결과물로 평가를 받게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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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효율성은 오히려 결과를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제대로 된 목표 없이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은 전혀 쓸모없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죠. 결국 중요한 것은 효과입니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하느냐를 먼저 평가하기 보다는 얼마나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 여부를 먼저 판단하고 진행한다면 목표로 했던 부분에 대한 결과물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될 것입니다. 

일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하되 목표로 했던 부분을 모두 이룰 수 있는 효과성이 우선이라는 것을 꼭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