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적은 내부에 있다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서 좋은 기술만 가지고는 성공하기 참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비록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치열한 경쟁 안에서 트랜드의 변화를 미리 알지 못하면 금방 경쟁에서 뒤떨어지게 되겠죠. 

그러다 보니 최근 해외로 진출하려고 하는 한국 업체들이 눈에 띄게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한정된 국내 시장 안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기보다는 그보다 훨씬 더 큰 해외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더 많은 바이어들이나 투자자, 혹은 파트너들과 인연을 맺는 절차는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해외 시장을 연결하는 정부 기관, 또는 대행사들을 접하기도 하고 때로는 현지에 잘 알려진 업체를 만나서 인연을 맺기도 합니다. 물론 직접 진행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새로운 시장에 무턱대고 직접 접근을 한다는 것은 사실 그리 바람직한 선택은 아닙니다. 

어떤 업체들은 이런 절차들을 통하여 좋은 바이어들과 연결이 되고 성공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그 보다 훨씬 더 많은 업체는 훨씬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도 많이 봐왔습니다. 그걸 보면서 어떤 사람들은 성공은 운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그런 행운의 기회를 접하지 못하거나 그냥 지나쳤을 경우에 사람들은 운이 없다고 말합니다. 어쩌면 성공을 위해서는 운이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되어줘야 합니다. 성공을 운으로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운도 무시 못 하는 부분입니다.

최근 한국을 넘나들면서 어떤 경우에는 아무리 운이 좋아도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희박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계획을 세우고 좋은 취지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데 그만큼 효과를 낼 수 없는 이유가 확실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성공의 적은 바로 내부에 있습니다.

저는 항상 한국 문화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인맥 문화를 꼽습니다. 아무리 좋은 취지의 사업이라고 하더라도 제대로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 갖춰져 있어야지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거겠죠. 하지만 언젠간 한번은 한국의 뒤틀어진 인맥 문화를 지적해보고 싶었습니다. 능력을 확인하고 연결되는 관계가 아닌 아는 사람, 혹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뒤에서 밀어주는 문화, 그로 인하여 정확한 평가가 내려질 수 없고 이런 연결고리는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큰 방해가 될 뿐입니다. 또한, 제대로 된 검증이 없기 때문에 준비되지 않은 업체는 해외에 가서 실패를 맛보게 되는 것이고 준비된 업체는 제대로 된 대행사를 만나지 못해서 실패하게 되겠죠. 그리고 이들은 그들이 단순히 운이 나빴다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지만 사실 이 부분은 아무리 운이 좋아도 성공할 수 없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은 곳과 낮은 곳이 있으면 물은 저절로 흐르게 됩니다. 인맥을 떠나 양쪽을 깊이 있게 검증하여 적합한 업체를 선별하고 그 뛰어난 업체들을 충분히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대행사들을 식별해 낸다면 어떨까요? 어쩌면 실패할 확률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성공할 가능성을 충분히 높여줄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혹시 운이라도 따르게 된다면 더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인맥 관계에서 능력 있는 사람들이나 업체들끼리 연결이 된다면 충분히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인맥 관계를 이루게 해주기 위한 올바른 검증이 꼭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준비도 되지 않은 업체가 검증되지도 않은 제품으로 실패하지 않도록 이런 부분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그냥 해외 현지인의 불과한 사람들이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함으로써 검증된 업체가 실패를 맛보게 하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고요. 제대로 된 검증 하나만으로도 수많은 실패를 막을 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과정을 중요시했었다면 이제는 제대로 된 검증과 함께 다음에 성과로 평가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