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과 느낌을 주목하라
사람들이 처음 만나는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은 전부 제각각이겠지만 대부분은 첫인상을 통하여 상대방을 판단하게 됩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 느낌 하나만으로도 친근함을 느끼기도 하고 느낌이 오지 않아서 가까워지지 않기도 하고요. 그 기준을 무엇 때문이라고 정의하기는 힘들겠지만 사실 처음 본 상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결국 보이는 첫인상으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좋은 이미지는 사람이 호감과 비호감을 결정하는 첫 단계라고 할 수 있으며 그렇게 마음속으로 첫인상은 자연스럽게 결정이 되는 것입니다.
2000년도 초반, MP3 플레이어가 처음 등장했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그 당시 엄청난 수요 때문인지 분기별 브랜드마다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였고 정말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어떤 제품을 사야 하는지 고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그렇게 기능을 비교하면서도 결국 골랐던 제품은 애플의 아이팟이었습니다. 다른 제품들보다 더 좋은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상하게도 처음부터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아이팟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특히 심플한 색상에 원형의 클릭휠만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상하게도 다른 제품들의 좋은 기능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가끔은 이러한 느낌과 끌림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좋은 디자인이야말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첫 번째 단계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끌림으로 인해 다른 생각 없이 무의식적으로 구매로 연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제품이나 서비스를 위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도 좋은 디자인은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첫 번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곧 디자인 하나만으로도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좋은 디자인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통하여 바로 구매를 유도하게 됩니다. 소비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적으로 구매 여부를 결정하게 되고 스스로 구매 결정에 대한 부분을 의식적으로 합리화시키게 되죠.
세계적인 기업 애플은 바로 이 부분을 가장 잘 활용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품의 성능도 우수하지만, 성능보다는 디자인에 더 초점을 맞춤으로써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느낌을 전달하며 그들의 구매를 끌어냅니다. 그렇게 애플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하고 디자인을 통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진행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마음을 조금씩 변화시키며 지금은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감정은 이성보다 더 강하게 소비자들에게 전달이 된다.”
결국, 마케팅은 소비자들이 갈망하는 감정을 찾아내고 어떤 느낌을 전달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머리로 마케팅에 접근하려고 하지만 사실 느낌으로 접근하는 마케팅을 통하여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두게 되고 성공할 확률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이죠.
이제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하지 않은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기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새로운 패션 경향을 잘 파악하고 여기에 감성을 더하여 새롭게 포장된 좋은 디자인을 통하여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면 그들의 느낌을 얻어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